싱겁게 끝난 AI와 '스타크래프트 한판'

입력 2017-10-31 19:42  

세종대 'MJ봇' 등 4개 AI에 송병구 프로게이머 '압승'


[ 유하늘 기자 ]
국내에서 열린 인간과 인공지능(AI) 봇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인간이 압승을 거뒀다.

서울 세종대 대강당에서 31일 열린 인간과 AI의 스타크래프트 대결 행사에서 프로게이머 송병구 선수가 세종대 ‘MJ봇’을 비롯한 4개의 AI를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송 선수는 2007년 게임계 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 프로게이머다.

이번 대결은 바둑, 번역에 이은 AI와 인간의 3차전으로 주목받았다. AI 간에 승부를 가리는 대회는 있었지만 인간과 AI의 스타 승부가 대회 형식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 선수는 총 네 번의 경기에서 모두 10분 내에 승리를 거둘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송 선수는 올해 전 세계 스타크래프트 AI 대회에서 승률 1위(75.4%)를 차지한 ZZZK봇(호주)과 2위인 TSCMOO(노르웨이), 김경중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MJ봇, 페이스북이 개발한 ‘체리파이’ 등과 대결을 벌였다.

이들 스타 봇은 초반에 빠른 공격에 나서는 과감한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송 선수의 세밀한 유닛 조작과 침착한 대응에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전투 상황에서 인간이 보여주기 힘든 빠른 반응 속도를 내면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대결에 나선 봇은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처럼 학습능력을 지닌 AI가 아니라 다양한 경우의 수를 미리 입력해놓고 인간 행동에 맞춰 대응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김 교수는 “알파고처럼 학습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과 대결할 수 있는 AI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학습능력을 가진 AI가 등장하면 프로게이머를 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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